‘대학 6학년은 기본.’
심각한 취업난으로 대학 졸업을 늦추는 학생들이 늘어나면서 대학 재학기간도 장기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지난해 4년제 대학을 졸업한 1만7,933명을 상대로 재학기간(대학 입학 후 졸업까지)을 조사한 결과 평균 5년11개월로 조사됐다. 입학에서 졸업까지 약 6년 정도 걸리는 셈이다. 남학생의 경우 군복무기간을 포함, 7년2개월 만에 졸업해 지난 2005년 졸업자(7년)보다 2개월 더 늘어났고 여학생도 4년8개월로 역시 전년도(4년7개월)보다 1개월 길어졌다.
재학기간이 7년 이상이라는 응답자도 40.5%에 달했다. 특히 남학생은 10명 가운데 8명꼴(79.3%)로 7년 이상 대학을 다닌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은 취업난 속에서 대학생들이 이른바 ‘졸업유예’를 취업전략의 한 방편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즉 졸업과 동시에 실직자가 되기보다는 학생 신분을 유지하면서 취업준비를 하는 게 부담이 적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
인크루트의 한 관계자는 “해외연수나 인턴십, 공모전, 각종 자격증 취득 등을 준비하기 위해 졸업을 늦추는 대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