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이번주 비밀금융회의

농가부채 해소등 논의

중국 공산당이 이번주 고위급 비밀회의를 열어 ▦ 농가부채 문제 해소와 농업은행 개혁 ▦ 인민은행 산하 금융지주회사인 중앙회금투자공사의 독립성 확보 등 향후 5년간 금융개혁과제를 확정한다. 14일 현지언론은 중국 공산당은 이번주 원자바오(溫家寶)총리가 주재로 ‘금융공작위원회 회의’를 개최한다고 보도했다. 지난 1997년과 2002년에 이어 세 번째 열리는 이번 금융공작위원회 회의는 일정 및 장소가 일체 발표되지 않은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되며 앞서 두 차례 회의 결과에 비춰 중국 금융산업에 심대한 영향을 줄 결정들이 내려질 것이라고 언론들은 전했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농업은행 부실 해소와 중앙은행 산하 금융지주회사인 중앙회금투자공사의 역할문제가 핵심의제로 논의될 전망이다. 우선 지난해 농업은행의 부실대출 비율은 23.6%나 되는데, 대부분 고객이 농촌의 빈곤지역 주민들이어서 부실처리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중국 정부는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추가출자를 통한 농업은행의 주식회사로의 개혁을 추진하고 있으며 9,000억위안(108조원)을 투입, 이중 7,000억위안을 부실채권 정리에 사용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유상업은행의 최대 지분을 갖고 있는 중앙회금투자공사가 독립성을 확보하는 방안, 1조달러의 외환보유고 운영측면에서 일정한 역할을 담당하게 하는 방안도 비중있게 논의될 전망이다. 중앙회금투자공사는 중국 최대 공상은행의 지분 50%와 증권회사 지분 등 금융기관의 지분을 대량 보유하고 있는 금융지주회사로 중국은 중앙회금투자공사를 싱가포르의 국영 투자회사인 테마섹홀딩처럼 독립적인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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