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불만도가 진화한다.'
세월이 흐르고 트렌드가 변화함에 따라 소비자들의 불만 품목도 함께 달라져온 것으로 나타났다.
90년대 전반에 걸쳐 소비자들의 불만 목소리가 가장 높았던 '학습교재'에서 이후 '이동전화서비스', '신용카드', '인터넷서비스' 등으로 변천하고 있다.
29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91년 이후 진행된 상담 분석결과, 가장 많이 접수된 품목은 '학습교재'였다. '학습교재'는 1991년부터 9년간 소비자상담 다발 품목 1위에 올랐다. 특히 91년 7,203건을 시작으로 이후 매년 1만∼3만여건의 피해 및 상담사례가 꾸준히 접수됐다.
2000년에는 2만1,776건의 상담이 접수된 '이동전화 서비스'가 1위를 차지했다. 휴대전화 보급이 확대되면서 계약조건, 통화품질 등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2001년에는 '웰빙열풍'을 타고 판매량이 급증한 '건강식품'에 대한 불만이 1만6,866건 접수돼 '이동전화서비스'를 제쳤다.
2002년에는 '할인회원권'(2만3,737건) 피해가 급증했으며, 2003년과 2004년에는 '신용카드'(각각 1만5,372건과 9,975건)가 불만 및 피해 사례 1위로 집계됐다.
2005년에는 다시 '이동전화서비스'(1만6,441건)에 대한 불만이 가장 많았고, 2006년에는 '인터넷 서비스'(1만8,651건)가 새롭게 1위에 나타났다.
한편, 올해로 개원 20주년을 맞은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소비자 상담건수는 1987년 첫해 8,063건이던 것이 2006년 총 30만9,545건으로 약 38배가 증가했다. 올해 6월25일까지 총 누적 상담건수는 388만 554건으로 이중 29만3,789건이 피해구제 사건으로 접수돼 소비자원의 중재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