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종금 예금인출 진정 기미

하나로종금 예금인출 진정 기미 22일 이후 이탈규모 급감…법인 인출가담 여부 변수 하나로종금의 예금인출이 진정기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총 수신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공공기관과 금융기관의 협조가 불투명해 유동성 위기의 불씨는 여전한 상태이다. 지난 20일 영업을 개시한 하나로 종금은 20ㆍ21일 각각 3,200억원과 2,300억원의 예금이 빠져나간 이후 22ㆍ23일에는 890억원과 900억원으로 규모가 줄어든데 이어 24일 인출규모 역시 500억원 안팎에 그쳤다. 하나로 종금 관계자는 "하나로 종금이 예금보험공사의 자회사인 만큼 개인이나 일반 법인 모두 급전이 필요하지 않는 한 무의미한 예금 인출을 삼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하나로종금 총 수신규모 5조2,000억원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금융기관(2조원)과 정부투자기관(1조2,000억원)들이 예금인출 의사를 계속 밝히고 있어 연말 유동성 위기에 대한 우려는 끊이지 않고 있다. 하나로 종금은 영업개시 이후 현재까지 개인과 일반법인의 예금 인출 요구에 차질 없이 응하기 위해 이들에 대해서는 인출자제를 요구하고 있지만 이에 대해 담당기관들이 난색을 표시하고 있는 것. 예보 관계자는 "이들 기관들의 경우 예금 규모가 큰 만큼 내년 예금부분보장제 실시에 대한 우려가 크다"며 "그러나 현재 이러한 '리걸 리스크(legal risk)'는 어느 금융기관이나 마찬가지인 상황이기 때문에 급격한 예금인출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윤석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