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계가 연말을 맞아 내수 판매를 늘리기 위한 판촉 활동을 강화하고 나섰다.
정부의 자동차 특소세 인하연장 검토 방침 등으로 주춤하고 있는 수요를 다양한판촉으로 자극하지 않으면 그렇지 않아도 부진한 내수 판매가 더 주저앉을 수 있기때문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000270]는 12월 한달간 카니발 구매 고객에게 1년치유류비조로 300만원을 지원하는 파격적인 판촉행사를 진행한다.
지난달 210만원보다 90만원이나 더 지원해주는 파격적인 행사라고 기아차는 설명했다.
중형차인 옵티마 2.0과 리갈, 대형차 오피러스 구매 고객에게도 유류비 지원 명목으로 100만원을 할인해주고 쎄라토와 옵티마 1.8은 80만원씩 깎아준다.
GM대우차는 이달 들어 전 차종 36개월 무이자할부, 60개월 장기저리할부 등 고객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다채로운 상품을 선보였다.
또 구매 이후 3년간 차량 할부금에서 중고차 가격 만큼 납입을 유예해주는 `중고차 보장할부'와 GM대우차 재구매 고객을 위한 로열티(loyalty) 프로그램 등을 연장 실시하며 판매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회사 무이자할부를 이용하면 이자 부담 없이 할부원금을 최장 36개월간 분할납입할 수 있다.
또 장기저리할부로 차를 사면 기존 할부금리(10.8%)의 절반도 안 되는 연리 5%로 최장 60개월까지 분할 납부가 가능하다.
쌍용차[003620]는 전 차종을 대상으로 계약금을 제외한 나머지 차량 구입비용에대해 무이자 할부를 적용하는 `송년 특별 판촉 이벤트'를 진행한다.
인도금 무이자 할부의 경우 선수금(계약금+인도금)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인도금에 대해 최고 1천만원, 최장 12개월 무이자로 낼 수 있도록 했으며 `로디우스'의 경우 무이자 할부 외에도 94~180만원 상당의 등록세 및 취득세를 추가로 지원해준다.
`코란도' 구입 고객에게는 146만~162만원 상당의 첨단 브레이크 시스템인 EBD ABS와 에어백을 무상 장착해준다.
르노삼성차는 2005년형 `SM5' 구매 고객에게 최장 36개월까지 무이자 할부를 실시하며 현금구매나 정상할부(3~60개월 할부시 8.5~9.5%)로 구입하는 고객에게는 유류비를 40만~150만원까지 지원해준다.
새로 출시된 대형 세단 `SM7'은 특별한 할인혜택이 없으며 3~60개월 할부구입시7.7~9.5%의 금리를 적용한다. 르노삼성은 `SM7' 출시 기념으로 오는 6일부터 내년 1월31일까지 전국 155개 영업지점에서 고객시승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현대차[005380]는 11월에 비해 할인혜택을 줄였다.
지난달 250만원을 지원해줬던 테라칸의 경우 지원금을 200만원으로 줄였으며 공무원, 교직원, 금융계 종사자, 군인, 상장사 임직원에게 제공하던 타깃고객 할인혜택 적용차량을 테라칸, 싼타페, 투싼, 트라제XG, 라비타 등 5종에서 싼타페, 투싼 2종으로 축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달 다양하고 파격적인 할인행사를 진행한 결과 판매실적이 기대보다 좋아 12월에는 할인혜택을 다소 축소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 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