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문을 연 화성 향남택지지구 11개 동시분양업체들이 모델하우스 방문객과 계약자를 상대로 풍성한 고객 행사를 펼치고 있다.
분양 여건이 좋지 않은데다 11개 업체가 5천800여가구를 동시에 내놓다보니 고객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것이다. 중도금 무이자부터 월드컵 마케팅까지 그 종류도 다양하다.
26일 제일건설은 정식 계약기간(6월 7-9일)에 계약자를 상대로 추첨해 독일여행상품권 3매를 주고, 한국팀이 월드컵에서 첫 승을 올리면 계약자중 150명을 추첨해음성인식 무선전화기를, 선착순 계약자 100명에게는 10만원짜리 상품권을 각각 주기로 했다.
이밖에 모델하우스 방문객에게는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을 무료로 나눠주고, 패널티 킥을 성공하면 붉은 악마 티셔츠와 수건 등 응원도구도 선물할 계획이다.
'에일린의 뜰' 아파트를 공급하는 일신건설산업은 희망고객신청서를 작성하고계약하는 모든 계약자에게 300만원 상당의 42인치 PDP TV를 제공한다.
권지혜 홍보실장은 "월드컵 마케팅의 일환을 기획했다"며 "계약자들은 13일부터시작되는 한국팀 경기를 대형 PDP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미건설은 중도금 40%를 무이자로 제공하고, 방문객 대상으로 추첨해 TG그랜저자동차와 에어컨.김치냉장고 등을 주는 경품행사를 진행중이다. 27일 오후에는 박신양씨 팬사인회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춘식 팀장은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지만 계약자들의 초기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중도금 무이자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풍림산업은 25-26일 이틀간 풍수 인테리어 상담을, 26일 오후 전속모델 송윤아씨 팬사인회를 여는데 이어 마술 시연회와 캐리커쳐, 월드컵 승리기원 페이스페이팅등의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우방은 800만원 상당의 진도모피, 지펠 냉장고, 디지털 카메라, 유람선 뷔페식사권 등을 모델하우스 방문객을 상대로 추첨해서 나눠주고, 유리병 공예도 보여준다.
화성산업은 모델하우스 방문객을 대상으로 경품 행사를 하고, 한의사가 직접 수지침을 놔주는 '웰빙' 행사를 벌이고 있다.
이밖에 한국종합건설은 모델하우스 고객에게 자동차 보조키를 만들어주고, 한일건설은 경품 이벤트 대신 중도금 전액(60%)을 이자 후불제로 대출해준다.
한편 화성 향남지구 11개 동시분양 업체 모델하우스는 개관 첫 날인 25일 4천-5천명이 몰려 관심을 끌었다.
풍림산업 정익교 차장은 "최근 분양시장 침체로 걱정을 했는데 평일인데도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이 몰렸다"며 "주말에는 1만여명이 몰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