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변에 경매로 수십억을 벌었다는 무용담을 자주 접할 수 있다. 경매가 유용한 재테크의 한 방법이기는 하지만 항상 ‘대박’을 가져다주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초보 투자자들은 경매물건을 고를 때 권리관계가 간단하고 명도하기 쉬운 물건에만 응찰하게 된다. 하지만 이런 물건들은 대부분 입찰 경쟁자가 많아 높은 낙찰가율을 기록하는 것이 일반적. 급기야는 시세보다 높은 금액에 응찰하는 경우까지도 생긴다. 이러다 보니 경매를 통해 수익을 올리기는커녕 오히려 손해만 보고 경매에서 멀어지는 사람들이 부지기수다. 그렇다면 제대로 된 경매투자를 위해서는 어떤 전략을 세워야 하나?
▦특수권리가 있는 물건을 공략하라=특수권리란 유치권ㆍ법정지상권ㆍ예고등기 등이 있는 것을 말하며, 일반적으로 유찰 횟수가 많고 경쟁률이 낮기 때문에 권리분석만 잘하면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특수권리 등 어려운 권리분석에 대해서는 경매전문교육기관에서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노하우를 익히는 것이 더 유리하다.
▦부동산정책이나 개발 정보를 선점하라=이는 경매 뿐만 아니라 부동산투자 시에도 매우 중요한 부분으로 같은 조건이라면 재개발ㆍ재건축이나 지하철ㆍ고속도로 개통 등의 개발 호재가 있는 곳이 훨씬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부동산 정책과 정보를 획득하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일상생활에서 경제지나 뉴스 등에 관심을 갖고 수시로 좋은 정보를 메모하고 스크랩하며 나만의 투자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가면 된다.
▦낙찰 받은 부동산은 리모델링 등을 통해 부가가치를 높여라=최근 성매매방지법의 시행으로 여관ㆍ모텔 등 숙박시설이 경매에 심심찮게 등장하고 있지만 응찰자가 없어 감정가의 절반 이하로 가격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런 물건들은 잘만 활용하면 더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역세권에 위치한 모텔을 원룸(고시텔)으로 개조하거나 시외곽에 위치한 여관ㆍ모텔의 경우 노인 전문병원, 기업체의 연수원 등으로 용도 변경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이제 경매도 낙찰만 받으면 무조건 높은 수익을 남기는 시대는 지났다. 남들 보다 더 많이 노력하고 공부하는 사람이 더 많은 부를 축척 할 수가 있다.
/ 글=박규진 지지교육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