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7일 “노동유연성 문제는 올해 말까지 최우선으로 해결해야 할 국정 최대 과제”라며 “과거 외환위기 때 이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 점이 크게 아쉽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과천 기획재정부 청사에서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이 밝힌 뒤 “이번 세계경제 위기 속에서 노동유연성 문제를 개혁하지 못하면 국가 간 경쟁에서 뒤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우리 경제가 조금 나아지고 있지만 아직은 상황이 불투명하기 때문에 신중하게 대처해야 한다”면서 “지난 1년 동안 정부의 집중적인 재정투입으로 경제가 이 정도 궤도까지 올라왔는데 이제는 (경제 살리기도) 정부 주도에서 민간 주도로 바뀌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10년 전 외환위기 때는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뜨렸다는 지적을 받았는데 이번에는 그런 실수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고용과 임금 등 노동 부문의 경직성이 회복조짐을 보이는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것이 이 대통령의 평소 소신”이라며 “노동시장 유연화를 통한 일자리 확대와 비정규직 등 노동시장 왜곡구도를 해결하는 선순환을 만들자는 것이 대통령의 기본인식”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