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액화천연가스(LNG)선 시장의 주류로 자리잡고 있는 멤브레인형 시장에 진출했다.현대중공업은 지난해 5월과 7월 노르웨이 골라(Golar)LNG사로부터 3억4,000만달러에 수주한 13만7,000㎥급 모스형 LNG선 2척중 한척을 멤브레인형으로 건조키로 선주사와 합의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에 건조하는 LNG선은 길이 280m, 폭 43m, 깊이 26m의 14만㎥급으로 2004년 말 선주사에 인도하게 된다.
현대중공업은 골라사가 이번에 모스형에서 멤브레인형으로 주문을 바꿈에 따라 8척의 모스형과 1척의 멤브레인형 LNG선을 수주잔량으로 확보, 두종류의 LNG선을 모두 건조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현대는 그동안 모스형만을 건조해 왔기 때문에 최근 멤브레인형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세계 LNG선 시장에서 소외됐었다.
한편, 멤브레인형은 공모양의 독립된 화물창을 싣고 다니는 모스형과 달리 선체내에 화물창을 만들기 때문에 모스형에 비해 가격이 싸고 설계변경이 쉬운 장점이 있다.
고광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