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株 모처럼 동반 급등

저평가 매력·바닥탈출 기대감에


증권주가 박스권 탈출 기대감과 저평가 매력에 힘입어 동반 급등했다. 18일 주식시장에서는 동양종금증권이 전일보다 8.37% 상승한 것을 비롯해 대우증권(6.60%), 키움증권(6.51%), HMC투자증권(6.15%), 현대증권(5.07%), 교보증권(4.78%), 우리투자증권(4.47%), 한양증권(3.81%), 한화증권(3.67%), 동부증권(3.32%), NH투자증권(3.10%) 등 대부분의 증권주가 급등세를 보였다. 증권업종지수도 3.96%나 올라 다른 업종의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407억원, 5억원어치를 순매도했지만 기관투자가들이 284어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이날 증권주가 강세를 보인 것은 주가지수가 오랫동안 조정을 받으면서 증권주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던데다가 이날 코스피지수가 15거래일 만에 1,600선 위로 올라서는 등 증시가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박석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금통위의 금리동결, 최근 거래대금의 증가세 등을 통해 투자자들이 바닥을 확인했다는 심리를 갖게 된 것으로 보인다"며 "또 증권주가 조정기간 중 다른 업종에 비해 훨씬 더 하락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증권주의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추세적인 상승이 어렵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박 연구원은 "증권주가 잠시 반등할 수는 있겠지만 추세적으로 상승 전환했다고는 보기 어렵다"며 "내년까지도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 위험자산선호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기 전까지는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내년에는 영업환경이 올해보다 더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주가가 지속적으로 우상향하기가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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