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진8개국(G8)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 중인 이명박(오른쪽) 대통령이 8일 일본 삿포로 게이오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한·인도 정상회담에서 만모한 싱 인도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삿포로=손용석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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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8일 취임 후 두 번째로 일본을 방문, 인도ㆍ브라질ㆍ멕시코 대통령과 연쇄 정상을 통해 활발한 세일즈 외교를 펼쳤다.
이 대통령의 이번 방일은 홋카이도(北海道) 도야코(洞爺湖)에서 열리고 있는 G8(선진8개국) 확대정상 기후변화회의에 참석하기 위한 것으로, 첫 다자외교 무대에 데뷔하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에 앞서 일본 도쿄신문과 인터뷰에서 쇠고기 논란과 관련해 “다수의 국민은 문제의 핵심을 이해하기 (혼란이) 더 이상 확대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방일 첫날부터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이날 오후 도착 후 즉시 인도ㆍ브라질ㆍ멕시코 정상들과 연쇄 회동을 갖고 양국간 현안들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주로 양국간 교역확대 및 현지 진출한 우리 기업들에 대한 현지 정부의 지원을 촉구하는 ‘세일즈 외교’에 주력했다.
만모한 싱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에서는 두 정상은 양국관계가 지난 2004년 합의한 ‘평화와 번영을 위한 장기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기반으로 견실하게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보다 높은 전략적 차원의 협상 강화를 위해 차관급 정책대화를 추진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특히 남미 최대의 자원부국인 브라질과 에너지 및 자원분야에서 협력증진에 기대를 표명하면서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룰라 대통령은 우리 기업들의 브라질 진출을 환영하는 한편 바이오 에너지, 조선, 항공, 농업분야에서 양국간 교류가 확대되기를 희망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앞서 일본 도쿄신문과의 인터뷰에서 7% 성장과 관련해서도 “(올해 성장목표를) 4%대로 수정중이지만 규제완화 등을 통해 2, 3년 후에 목표달성을 지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G8 확대정상회의와 관련 환경전략을 묻는 질문에 “한국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중간에 위치해 있다”며 “선진국과 경제성장중인 중국ㆍ인도 등으로부터 협력을 이끌어내는 역할이 가능하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