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갑내기' 김인경(21ㆍ하나금융)과 김송희(21)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미켈롭울트라오픈에서 우승 기회를 잡았다.
김인경은 10일(한국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 킹스밀리조트 리버코스(파71ㆍ6,315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3개로 4타를 줄여 중간합계 14언더파 199타가 되면서 3위에 자리했다. 전날 3타 차 공동 2위에서 순위는 한 계단 내려갔지만 1위와의 거리는 단 1타 차로 좁혀졌다. 선두도 '여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에서 린제이 라이트(호주)와 크리스티 커(미국ㆍ이상 합계 15언더파)로 바뀌면서 역전우승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졌다. 김인경은 지난해 9월 롱스드럭스챌린지에서 거둔 생애 첫 승 이후 두번째 정상 도전. 김송희도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골라내며 13언더파 4위를 달려 첫 우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공동 선두 라이트는 투어 데뷔 6년째 우승 경험이 없으나 이날만 7타를 줄이며 상승세를 과시했다. 통산 11승을 거둔 세계랭킹 6위 커도 한국선수에 강한 면모를 보여온 만만찮은 상대다. 오초아 역시 이날 급작스러운 퍼팅 난조로 3타를 잃어 공동 5위(10언더파)까지 밀렸지만 우승 경쟁에서 탈락한 것으로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최나연(22ㆍSK텔레콤)이 8언더파 공동 8위, 정일미(37ㆍ기가골프)가 7언더파 공동 10위에 자리했고 신지애(21ㆍ미래에셋)와 미셸 위(20ㆍ위성미)는 각각 1오버파 공동 51위, 3언더파 공동 28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