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1월 수익률 5년래 최고

헤지펀드들의 1월 수익률이 5년여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7일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전세계 헤지펀드의 평균 수익률을 나타내는 크레딧스위스/트레몬트헤지펀드지수는 1월 한달 동안 3.2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간 상승률로는 2000년 8월 이후 최고로 지난해 연간 상승률인 7.61%의절반 가까운 수준이다.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세계주가지수는 1월 중 4.5% 상승했다. 헤지펀드들이 지난해 부진에서 벗어나 이처럼 선전한 것은 신흥시장과 거시경기변화, 인수합병(M&A) 등과 관련한 투자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섹터별로는 지난해 53억4천만달러의 자금 유출을 기록하며 심한 부진을 보였던 전환차익거래(convertible arbitrage) 펀드들이 1월 평균 수익률이 2.75%로 3년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등 뛰어난 성적을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한해 동안은 -2.55%의 수익률을 기록했었다. 이밖에 신흥시장펀드(5.76%)와 롱숏펀드(4.18%)도 1월 중 높은 수익률을 올렸으며 이벤트 관련 펀드들도 M&A 활성화로 좋은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