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원서접수서버 마비 사태

막판 대거몰려 큰 혼란… 접수시간 연장

대학 원서접수서버 마비 사태 막판 큰 혼란…연·고대등 29일까지 접수연장 강동호 기자 eastern@sed.co.kr 2006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원서접수 마감일인 28일 전국 대부분의 대학에서 인터넷 원서접수 서버가 다운되는 큰 혼란이 빚어졌다. 이날 오전부터 시작된 서버 마비사태는 정오가 되면서 각 대학 홈페이지에 연결된 원서접수 대행사이트에 막판 수험생이 대거 몰리면서 최고조에 달했다. 이 때문에 주요 대학들이 원서접수 마감시간을 오후5시 또는 7시로 연장했으나 사태수습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오전 원서접수를 시도했다 실패한 김모(18)군은 "접수내용을 입력하는 순간 마지막 확인 페이지가 뜨지 않아 황당했다"며 "일생일대의 큰일인데 대학측의 준비가 너무 소홀한 거 아니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번 사태는 올해 모든 대학(서울시립대 제외)들이 현장 접수를 받지 않고 인터넷 접수만 고집한데다 막판 눈치작전이 여전하고 원서접수를 위탁받은 대행업체가 서너 군데에 불과해 서버가 과부하를 일으켰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대입 정시모집 원서접수는 대부분의 대학들이 입시기간 중에만 대용량의 서버를 설치할 수 없어 유웨이중앙교육(www.uway.com)과 어플라이뱅크(www.applybank.com), 어플라이114(www.apply114.com) 등의 전문업체에 용역을 주고 있다. 사태가 확산되자 교육인적자원부는 이날 전국 195개 대학들에 원서접수 마감을 29일로 하루 연장할 것을 긴급지시, 대다수 대학의 원서접수일이 29일로 연장됐다. 김화진 교육부 대학지원국장은 "인터넷 접수 외에 창구접수를 병행하고 마감을 하루 연장하되 마감시간은 대학 자율로 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연세대ㆍ고려대ㆍ성균관대 등 대다수 대학들은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원서접수일을 29일 낮12시로, 홍익대는 오후2시로, 서울여대ㆍ숙명여대는 오후3시로 각각 연장했다. 그러나 경희대ㆍ동국대ㆍ포항공대 등 자체 서버를 운영 중인 대학들은 예정대로 이날 원서접수를 마감했다. 입력시간 : 2005/12/28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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