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매물 출회 2,500~3,000억 가능성

프로그램 매수세가 연일 이어지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는 가운데 베이시스가 악화돼 물량부담이 우려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잠재적 물량부담인 매수차익거래 잔액이 9,000억원대를 넘어선 점이 부담스럽고, 베이시스도 마이너스로 돌아서 프로그램 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16일 프로그램 매매는 59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닷새째 매수우위를 이어갔다. 특히 이달 들어 유입된 프로그램 매수규모는 총 6,500여억원에 달할 정도로 프로그램 매수세는 최근 지수상승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이 같은 프로그램 매수세는 외국인들이 최근 선물을 연일 사들이며 선ㆍ현물간 가격차인 베이시스가 최근 플러스권에서 안정되자 상대적으로 고평가된 선물을 팔고 저평가된 현물을 사들이는 프로그램 차익매매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날 장중 0.2~0.3포인트를 꾸준히 유지하던 베이시스는 막판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으로 마이너스 0.06포인트로 돌아서며 마감했다. 지승훈 대한투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11일부터 나흘간 프로그램 매수차익거래 잔액이 2,400억원 가량 증가했는데 이는 베이시스 0.2~0.3포인트 정도의 유리한 상태에서 들어온 물량”이라며 “따라서 베이시스가 소폭 마이너스를 보이더라도 약 2,500억~3,000억원 가량의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재용기자 jylee@sed.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