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신자번호표시(CID) 요금을 내는 고객이 여전히 1,500만 명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유승희 의원(열린우리당)은 정보통신부 자료를 인용해 올해 2월부터 7월까지 6개월간 CID 요금을 납부한 고객은 1,500만 명이며, 이들이 6개월간 낸 요금은 1,080억에 달한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CID는 서비스 원가가 거의 들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동 통신사가 1,000원에서 2,000원에 달하는 요금을 꼬박꼬박 챙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KTF와 LGT는 지난 2월부터 기본료를 높이는 대신 CID가 기본 제공되는 요금제를 무려 39종이나 출시했다. KTF와 LGT 고객 중 CID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은 1,766만 명이지만 이중 무료 요금제에 가입한 고객은 16.5%인 292만 명에 불과하다.
특히 KTF는 7월말 기준으로 CID 무료 요금 가입자가 전체 CID 이용자의 9.3%에 그쳐 31.6%를 기록한 LGT 보다도 현저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업계는 CID 무료 요금제가 기존 요금제에 비해 큰 이점이 없어 기존 고객들이 CID 무료 요금제로 바꾸는 것을 기피하기 때문에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