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포트폴리오/12월호] 2005년 증시전망
수급 좋도 실적좋고 "1,000P 간다"
한국경제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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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펀드 수익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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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대세상승의 시작인가, 경기둔화에 따른 약세장의 시작인가’
국내외의 경기둔화에도 불구하고 2005년 서울증시를 바라보는 전문가들의 시각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연기금의 투자확대 등 우호적인 수급여건과 한층 강화된 기업의 이익창출 능력, 주식시장의 경기 선반영성 등을 감안할 때 약세장보다는 강세장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원화절상 등의 여파로 국내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경제를 이끌어온 수출증가율이 크게 둔화되면서 700선 이하로 추락할 수 있다는 극단적인 비관론 또한 상존하고 있다.
◇수급장세 가능성=각 증권사들이 내년 증시를 강세장으로 내다보는 이유 가운데 가장 큰 것이 우호적인 수급여건이다. 이미 올 하반기이후 여러 차례 기관들의 적극적인 매수세로 수급장세를 경험했는데, 내년에는 이 같은 추세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 배경에는 초저금리가 깔려있다. 그동안 안전자산을 선호해왔다면 앞으로는 보다 고수익을 선호하는 양상으로 이어지며 이 같은 선호현상은 금융기관에서 개인투자자로 광범위하게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기금과 퇴직연금제 도입 등 정책변화에 따른 신규투자 여력 역시 긍정적이라는 것이다.
대우증권은 “수급여건이 워낙좋아 내년에도 유통물량 희소효과가 강하게 나타날 것”이라며 “우량주를 선호하는 외국인에다 연기금, 적립식펀?등이 가세하면 유통물량이 잠기는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국인에 대해서도 매수강도는 올해보다 다소 약화되겠으나, 국내증시 저평가 메리트, 달러 약세에 따른 비달러 표시자산의 선호도 증가 등으로 매수우위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기업들 대응력 좋아졌다= 기업들의 펀드멘털 개선도 증시에 긍정적 요인이다. 원화환율 절상으로 기업들의 수익구조가 올해보다 나빠지는 건 불가피하지만, 그 폭은 주가에 영향을 미칠 만큼 심각한 수준은 안될 것이라는 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한투증권은 “아시아통화의 동반 강세로 국내수출의 가격 경쟁력이 유지될 전망이고, IT 등 국제가격 선도 업종의 증가 등으로 과거와 같이 환율 변동에 따른 기업수익성 변화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또 200년이나 2002년 기업 실적이 악화되는 국면과 비교하면 기업실적 자체의 완충능력도 커지고 있다는 점도 우호적이다. 기업경쟁력 강화나 부채구조 개선 등으로 외부충격에 대한 기업들의 하방경직성이 강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기업들의 주주중시경영 확산도 시장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대우증권은 ▦기업들의 실적이 좋아지면서 자사주 매입도 꾸준히 나타나고 있으며 ▦올해와 지난해 각각 6조원에 달하는 자사주가 매입됐고 ▦내년에도 이에 상응하는 수준 이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LG투자증권은 “최근의 주가는 과거의 성장프리미엄보다는 저금리와 고배당에 의해 움직이는 경향이 강하다”고 지적했다.
◇지수전망 최고 1,200에서 최저 700= 상당수 증권사들은 내년 증시전망을 통해 사상최고치 경신을 낙관하고 있다.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우리나라 증시의 사상최고치는 지난 94년 12월 기록했던 1,146포인트 였다”며 “내년엔 적어도 이정도 수준까지는 상승할 것이고 밀린다해도 800선 밑으로는 떨어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우증권도 안정적인 경제 펀더멘털과 개선된 수급요인, 기업의 경쟁력 강화 등에 힘입어 내년 종합지수는 올해에 비해 상향 조정돼 1,200포인트에 달할 것이箚?전망했다.
한투증권 역시 기업의 예상이익에 주가수익배율 10배를 적용한 1,100포인트까지 상승 가능성이 있고 반면 부진한 경기요인으로 주가가 하락할 경우에도 저평가 메리트를 감안하면 800 지지선은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밝혔다.
이밖에 LG투자증권도 내년 상반기까지의 전망을 통해 예상지수대를 770~1,030으로 예상했다.
반면 교보증권은 현재의 장세를 유동성장세의 막바지 국면으로 이해하고 내년엔 주가의 하락세가 지속, 700선까지 추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임송학 교보증권 이사는 “지난 10월이후 국내 주식시장의 강세는 펀더멘털 호전을 바탕으로 한 것이 아니라 글로벌 증시 상승과 연말 배당투자 메리트에 따른 것으로 베어랠리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학인기자 leejk@sed.co.kr
입력시간 : 2004-12-03 14: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