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센트레빌, 평당 6천만원에도 "안 팔아요"

아파트 매물이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대표적인 고가아파트인 대치동 동부센트레빌의 매수호가가 평당 6천만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계약 직전까지 갔던 매매협상은 막판에 아파트 주인이 팔겠다는 의사를 거둬들임에 따라 계약이 성사되지는 못했다. 1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대치동의 D중개업소는 최근 동부센트레빌 60평형 로열층을 36억원에 사겠다는 매수자가 나타남에 따라 25층에 사는 한 거주자와 접촉했다. 평당 가격은 6천만원으로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국내에서 나온 매수 주문중 평당 가격으로는 최고다. 협상은 순조롭게 진행돼 성사 일보 직전까지 갔으나 막판에 매도자가 팔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며 매물을 거둬들임에 따라 무위로 돌아갔다. 이 매수자는 로열층 구입을 원했으나 가뜩이나 매물이 부족한 상황을 고려, 다른 중개업소를 통해 비로열층을 조금 싼 가격에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D중개업소 관계자는 "매도자가 7-8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양도소득세에 부담을 느낀 것 같다"면서 "강남권 전체에 매물이 부족해 새로 아파트를 사기가 어려운 상황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정부의 수요억제정책에도 불구하고 동부센트레빌에 대한 매수세는 평소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매물은 별로 없기 때문에 앞으로도 가격이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한편 동부센트레빌 60평형이 가장 고가에 매매된 것은 지난달 평당 5천333만원,총 32억원에 거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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