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산업 성장의) 배를 놓치지 않으려면 게임에 뛰어들어야 합니다." 6일 서울 국제금융컨퍼런스의 연사로 나서는 맥킨지앤컴퍼니의 리처드 돕스(사진) 디렉터가 "금융 서비스 등의 산업을 성장동력으로 키울 경우 50만개의 고소득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며 우리 정부에 적극적인 금융산업 육성을 조언할 예정이다. 돕스 디렉터는 이 회사의 경제 및 경영 연구소인 맥킨지글로벌인스티튜트의 대표를 맡고 있다. 그는 "한국이 주요20개국(G20) 및 G20 한국 정상회의에서 리더 역할을 맡게 되면서 금융 서비스업 성장동력을 구축할 수 있는 기회를 맞게 됐다"면서 "특히 중국, 일본, 개도국과 선진국을 연결하는 교량적 역할 등을 통해 이를 잘 이용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그는 "시드니ㆍ홍콩 및 싱가포르와 같은 다른 금융중심지도 결코 그 자리에서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한국은 다른 금융중심지와 정면 대결하는 대신 틈새를 파고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틈새전략 아이템으로 무역금융센터, 아시아청산결제센터, 역내 패시브 자산관리센터 설립 등을 제안했다. 또 정부가 원화의 태환성을 확보하기 위해 세금 감면과 같은 재정ㆍ통화정책을 펴고 노동법 개혁, 장기적인 투자 진작에도 나설 것을 제언했다. 그는 아울러"한국은 시장 참여자의 규모가 너무 작다"며 "국내에서 더 많은 통합작업을 통해 국내 챔피언을 탄생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 같은 챔피언 기관에 대해 국민연금공단이나 한국투자공사와 같은 정부투자기관이 지원을 해 줄 수 있어야 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