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 품구매비중 세배늘어백화점에 20대 고객 열풍이 뜨겁게 일고 있다.
20대 고객들이 수입명품이나 화장품 등을 집중적으로 구매하면서 아예 50대 연령층의 매출비중마저 뛰어넘는 등 '무서운 아이'들로 급부상하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20대 젊은 층의 씀씀이가 갈수록 커지고 있으며 백화점들도 이들을 겨냥한 마케팅에 부쩍 열을 올리고 있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해외명품 매출액 가운데 20대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 2ㆍ4분기중 20.6%에 달해 지난 99년의 7.5%에 비해 2년 만에 세배 이상 높아졌다.
화장품도 20대 매출비중이 99년 1ㆍ4분기의 8.6%에서 올 2ㆍ4분기엔 21.7%로 높아지는 등 새로운 주력 고객층으로 자리잡고 있는 상황이다.
또 그 동안 중장년층이 주로 구입하던 디자이너 부띠끄와 니트류, 가전제품 및 식품부문에서도 20대 고객의 매출비중이 각각 두 배 이상 높아지는 등 가장 가파른 신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따라 버버리 등 명품브랜드는 최근 타깃층을 크게 낮춰 노출이 심한 원피스를 신제품으로 대거 내놓고 매장 분위기를 바꾸는 등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백화점들도 20대 고객을 대상으로 e메일로 다양한 쇼핑정보를 제공하는 등 온라인 고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신세대층이 경제적으로 독립하고 소득도 높아져 20대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면서 "과거와 달리 20대 고객이 백화점 매출을 좌우하는 핵심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밝혔다.
정상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