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는 IBMㆍ인텔 등 주요기업의 실적발표와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의회출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 허리케인 시즌을 맞아 급등락하고 있는 국제유가 동향도 관심사다.
지난 주 뉴욕증시에서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 앤 푸어스(S&P) 500 지수는 1.3% 상승하며 4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2.1% 오르며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주의 상승세는 애플컴퓨터 등이 기대 이상의 실적을 발표한데 따른 것으로 상승 모멘텀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긍정적인 실적발표가 더 필요하다는 게 월가의 시각이다.
이번 주 실적 발표가 예정된 종목 가운데는 IBMㆍ인텔 등 기술주와 3Mㆍ캐터필러를 비롯한 제조업주,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 등 자동차주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 인터넷 검색업체 구글과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날드의 실적발표 역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그린스펀 의장이 오는 20일과 21일 미 의회에 출석, 미국경제에 대해 어떻게 설명할 것인지도 주목된다. 특히 투자자들은 그린스펀 의장이 향후 금리인상 속도와 관련한 언급을 할 것인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쉐이커 인베스트먼트의 수석 투자담당자인 에드워드 헤멀간은 “그린스펀의 발언을 통해 FRB가 금리인상을 끝내고 있다는 확신이 들 경우 시장은 좀 더 긍정적으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상당수 월가 전문가들은 그린스펀 의장이 ‘신중한 속도’의 금리인상이라는 FRB의 기존입장에서 벗어나는 발언은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9센트(0.5%) 오른 58.09달러에 마감했다.
멕시코쪽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됐던 허리케인 ‘에밀리’가 미국 텍사스주 일대 석유시설에 피해를 입힐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미 국립허리케인센터에 따르면 ‘에밀리’는 시간당 250km의 속도로 멕시코만을 향해 이동 중이며 현재 4등급에서 최고인 5등급 허리케인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