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의대 건축설비공학과 교수와 학생들이 23일 부산 동구 초량동에서 홀로 사는 노인 노용순(가운데)씨 집에서 ‘행복하우스 2호’ 집 입주식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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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 집에서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세요.”
불우이웃을 대상으로 사랑의 집짓기 봉사활동을 벌여온 동의대 건축설비공학과 학생들이 23일 오전 부산 동구 초량2동에서 홀로 사는 노용순(74)씨 집에서 ‘행복 하우스 2호’ 집 입주식을 가졌다.
입주식은 지난 6일부터 집짓기 봉사를 해온 이 대학 건축설비공학과 교수 및 학생 15명과 동구 복지회관 자활후견센터 관계자 등 모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테이프 커팅, 안전기원 고사 등으로 진행했다.
봉사에 나선 학생들은 20여일 동안 한국전쟁 때 지어져 55년이나 된 흙 집의 허물어진 담을 새로 쌓고 부엌과 화장실을 설치하는 등 노 할머니 집을 현대식 원룸형으로 말끔히 단장했다.
노 할머니는 “겨울이면 방바닥이 얼음장 같고 외풍이 심해 생활하기 힘들었는데 학생들의 도움으로 이제 편하게 살 수 있게 됐다”며 “이 은혜를 어떻게 갚아야 할지 모르겠다”고 좋아했다.
동의대 건축설비공학과 학생들의 사랑의 집짓기 봉사는 무주택가정이나 주거환경이 열악한 가정의 생활환경을 개선해주자는 취지로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이번 입주식은 지난해 2월 시각장애인 권택홍(71ㆍ부산 동구 수정5동 안창마을)씨 집을 48일간 리모델링한 끝에 준공한 ‘행복 하우스 1호’ 집 입주식에 이어 두번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