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씨어터시장을 잡아라"

삼성, 신제품개발 박차·LG전자, 국내 50%점유 목표국내 양대 가전업체인 삼성과 LG전자가 디지털TV, 냉장고, 에어컨 등에 이어 홈씨어터 부문에서도 격돌한다. LG전자는 DVD 홈씨어터 시스템의 라인업 확대와 디지털 방송 위성시스템 강화 등으로 홈씨어터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삼성이 최근 이건희 회장의 직접 지시에 따라 홈씨어터 부문을 전략적으로 키우기로 한데 대해 '진검승부'를 선언한 것. LG전자는 5월중에 DVD와 VCR의 복합제품인 콤비에 스피커시스템을 적용한 '콤비 홈씨어터'신제품과 디지털 앰프를 갖춘 고출력의 DVD 홈씨어터 신제품 2개 모델을 각각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또 디지털 위성방송을 극장처럼 고화질ㆍ고음질로 즐길 수 있도록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내장형 셋탑박스도 선보이는 등 홈씨어터 제품 라인업을 모두 갖추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전국 400여개의 전문점 및 하이프라자에 홈씨어터 코너를 확대 운영해 소비자들에게 홈씨어터 제품에 대한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올해 국내시장에서 시장점유율50%ㆍ세계시장에서 25%를 달성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이건희 회장이 지난 19일 열린 전자계열사 사장단회의에서 홈씨어터 제품이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강조하고, 관련 제품 판매 확대 등 사업강화를 지시하자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회사는 5월중에 신제품을 대거 선보이고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100여개 대리점에 구축돼 있는 홈씨어터 진열을 빠른 시간내에 250여개 대리점으로 늘리고 전시비중도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전부터 홈씨어터 사업에 대한 투자방침이 세워져 있었는데 이건희 회장의 지시까지 있어 판촉 활동과 신제품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홈씨어터(Home Theater System): 가정에서도 마치 극장에 와 있는 것처럼 다이내믹한 입체음향을 느끼게 하는 디지털 스피커 효과를 만들어 냄으로써 영화를 보다 감동 적으로 즐 길수 있는 시스템. 고화질ㆍ고음질이 특징이며 TV, 앰프, DVP 플레이어, 스피커 등으로 구성된다. 임석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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