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社, 해외 주택시장 진출 바람

월드ㆍ한신공영ㆍ주공ㆍLG건설등 앞다퉈 추진

국내 주택시장이 꽁꽁 얼어붙으면서 건설업체들이 앞다퉈 해외 주택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월드건설은 미국과 중국ㆍ베트남 등에 주택사업 진출을 위한 해외지사를 설립하기로 하고 현재 사내외에서 현지에 파견할 적임자를 물색하고 있다. 조영호 이사는 “아파트를 지을 만한 땅이 갈수록 줄어들고 정부 규제도 심해지면서 국내 사업이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면서 “미국과 중국 등 해외 시장에 진출해 돌파구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신공영도 최근 베트남 하노이에 들어서는 주상복합아파트의 설계 및 감리사업을 수주하는 등 해외 시장 진출에 적극적이다. 베트남에는 대형 건설업체의 주택시장 진출도 활발해 대우건설ㆍ포스코건설 등 6개 업체가 공동으로 하노이 신도시개발사업에 참여, 4,900여가구를 지을 계획이며 대한주택공사도 호치민에 주택 6만가구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LG건설도 호치민시에 주택을 건설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으며 중국 베이징에도 직원을 파견해 주택시장 진출에 대한 사업성을 검토하고 있다. SR개발은 중국 선양에서 10만평 부지에 지은 오피스텔과 아파트 5,372가구를 공급할 예정인데 우선 1단계로 아파트 884가구, 오피스텔 588실을 분양하고 있다. 남광토건은 중국 선양에 현지 개발업체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3,500가구 규모의 주택사업을 준비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콘도를 짓기 위해 미국업체와 시공계약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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