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여론조사서 오바마 37%-힐러리 27%로 10%差 연승땐 '역대세론' 확산… 민주 최종후보 가능성 높아져 공화는 매케인 31% 1위 '돌풍' 허커비는 11%로 4위
입력 2008.01.06 17:17:46수정
2008.01.06 17:17:46
버락 오바마 민주당 상원의원이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에서 승리한데 이어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도 높은 지지율을 얻을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오바마 후보는‘변화’를 이슈로 2008년 미국 대통령 선거전 최고의 다크호스로 부상하고 있다.
한편 공화당은 뉴햄프셔 여론조사에서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1위의 지지도를 얻는 가운데 아이오와에서 승리한 마이클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의 돌풍이 이어질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오바마 상원의원은 오는 8일로 예정된 뉴햄프셔 경선에서도 민주당내 최대 경쟁자인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을 크게 앞지르고 있는 것으로 여론조사 결과 나타났다. 오는 8일로 예정된 뉴햄프셔 경선에서마저 승리할 경우 민주당의 최종 후보로 뽑힐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 이에 따라 올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지지도가 높은 상황에서 미국 최초의 흑인대통령이 탄생할 가능성이 커졌다.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여론조사기관 라스무센이 5일(현지시간) 발표한 뉴햄프셔주 전화조사 결과에서 오바마가 힐리러에 대해 37%대 27%로, 10%포인트 차이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라스무센측은 “이번 조사결과는 ‘오마바 바람’이 계속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지난달 성탄절 이전엔 오바마가 힐러리에 3%포인트 앞섰으나 성탄절 직후에는 힐러리가 오바마에 3%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CNN과 뉴햄프셔 지역방송인 WMUR이 이날 발표한 오바마가 힐러리와 33%의 지지율로 동률을 기록, 오바마가 상승세를 타고 있음을 확인했다. 힐러리는 다만 전국단위 지지도에서는 아직도 오바마에 우위를 지키고 있다고 라스무센을 밝혔다. 하지만 그 차이는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오바마가 뉴햄프셔에서도 승리한다면 향후 경선은 힐러리 대세론이 꺼지고, 오바마의 대세론이 새롭게 굳어질 가능성이 있다. 당원대회 방식인 아이오와 경선은 핵심당원들만 참여한 제한된 선거지만 뉴햄프셔의 예비선거 방식은 비당원까지도 투표에 참여하므로 미국인들의 표심 소재를 알 수 있다.
한편 공화당쪽은 뉴햄프셔 경선에서 혼전이 빚어질 전망이다. 마이클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의 돌풍 지속 여부가 주목된다. 라스무센 조사에서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31%로 지지율 1위를 달렸고, 미트 롬니 전매사추세츠 주지사가 26%%로 그 뒤를 이었고, 허커비가 11%로 4위에 머물렀다.
매케인 상원의원은 아이오와 경선에서도 선거운동을 거의 하지 않은 것에 비해서는 의미있는 득표율(13%)를 확보해 가능성을 보였다. 아이오와에서 불과 4%의 지지를 얻은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의 선전여부도 관심이다. 줄리아니가 뉴햄프셔에서도 참패한다면 아예 침몰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처음부터 아이오와나 뉴햄프셔에서의 선거운동을 포기하고 선거인단 수가 많은 캘리포니아 등 전략지역에 집중 투구해 왔던 만큼 동력을 완전 상실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