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야구 국가대표 재대결 추진"

'한-일 재대결 연말에 다시 본다'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온 국민을 열광시켰던 한국과 일본 국가대표의 재대결이 추진된다. 신상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는 22일 평화방송 시사 프로그램 '열린 세상오늘, 장성민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오는 10월 이후 한일 야구 국가 대표팀 재대결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신상우 총재는 다 잡은 WBC 우승컵을 놓쳐서 국민들이 매우 아쉬워하고 있다는진행자의 말에 대해 "KBO 차원에서 양국 프로 시즌이 끝나는 10월 이후 재대결 방안을 검토하겠다"면서 "우리는 돔구장이 없기 때문에 일본측 의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신 총재는 "이번에 아쉽게도 우승을 놓쳤지만 실질적으로는 우리에게 2대1로 졌다는 것을 일본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면서 자존심이 상한 일본도 재대결을 마다할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 총재는 이어 해외파의 국내 복귀시 2년 유예 기간을 두는 규정에 대해서는예외 규정을 준수하고 앞으로 점차 규정을 해제해 해외-국내간 장벽을 없애는 쪽으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이번 WBC처럼 국가에 기여한 사람은 규정에서 예외로 한다는 단서가 달려있다"면서 "몸값을 높게 받기 위해 무작정 외국에 나가 나라를 돌아보지 않는 사람은 다소 불이익을 줘도 이번에 출전한 해외파들 같은 경우는 유예 기간을 둬서는 안될 것이다. 점차적으로 규정을 완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신상우 총재는 일부 아마추어 종목에서 병역 혜택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현실에 대해서는 "국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당연한 일"이라면서 "앞으로 대한체육회장, 야구 협회 회장 등과 협의해서 정부에 공동으로 의견을 개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돔구장 건설에 대해서도 적극성을 드러냈다. 신 총재는 "야구 하나로 국가 브랜드가 얼마나 올라갔나. 이럴 때 돔구장을 건설해야 한다"면서 "돔구장만 있으면 어떤 대회라도 유치할 수 있다. 이번 기회에 돔구장 건설을 국민 운동으로 확산 시킬 계획"이라고 구상을 드러냈다. 신 총재는 야구의 진흥과 발전을 위해 자발적으로 모금하는 국민 돼지 저금통운동 등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 문제와 관련해 노무현 대통령도 만나 지원을 요청할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대통령도 WBC 선수단 전체를 격려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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