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의 슈퍼컴퓨터가 모습을 드러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ㆍ원장 조영화)과 한국IBM (대표 신재철)은 KISTI에 설치될 국내 최대 규모의 슈퍼컴퓨터가 16일 국내에 들어왔다고 17일 밝혔다. KISTI측은 이 시스템을 정보기술(IT), 생명기술(BT), 나노기술(NT) 등 최첨단 분야에 활용할 계획이다.
인천공항을 통해 국내에 들어온 슈퍼컴퓨터의 규모는 10톤 트레일러 10여대 분량으로 무게가 50여톤에 달한다. IBM의 대형컴퓨터(p690) 17대와 80테라바이트 용량의 스토리지 시스템 60여대가 이 시스템을 구성한다.
지난 2년간 국내 최대 슈퍼컴퓨팅 센터 구축을 추진해온 KISTI는 센터가 완성되면 총 4.3테라플롭스(초당 4조3,000억회)의 연산능력을 갖추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는 사람이 계산기로 350만년동안 걸려 계산할 수 있는 양을 단 1초에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이다.
조영화 KISTI 원장은 “이번 슈퍼컴퓨터 도입으로 국내 전산인프라가 한단계 향상되게 됐다”며 “슈퍼컴퓨팅 및 응용기술 연구분야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대표 연구소로 부상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호정기자 gadget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