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운송주들이 하반기 실적개선 기대감으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29일 대한항공 주가는 전일보다 1.19%오른 3만4,000원에, 아시아나항공도 0.77%오른 6,550원에 마감돼 5일만에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조정장에서 강세를 보인 항공주들이 최근 며칠간 뒤늦게 약세를 보였지만 고유가에 따른 유류비 부담증가를 제외하면 뚜렷한 악재는 없어 앞으로 양호한 주가흐름을 예상하고 있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유류비 부담증가율이 둔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대한항공의 2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영업이익은 12%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김정욱 대한투자증권 연구원도 “2분기 대한항공의 영업이익이 1분기보다 4.6% 정도 늘어나는데 그쳐 이익모멘텀은 다소 약화될 수도 있다”며 “하지만 3분기에는 연간 영업이익의 3분의2가 집중되는 성수기인데다 중국 노선도 증편될 예정이어서 하반기이후 큰 폭의 실적개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반면 일부에서는 항공업이 경기 및 환율ㆍ유가 등 외부변수의 영향을 크게 받아 이익개선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류제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경기 사이클 하강추세를 감안하며 항공업이 재차 회복되는 오는 4분기까지는 관망할 필요가 있다”며 “현재 밸류에이션이 과거 고점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점도 부담”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