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를 국빈방문중인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9일 오후(한국시간 10일 새벽) 올루세군 오바산조 대통령과 한.나이지리아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에너지.자원 분야와 IT(정보기술) 산업분야의 실질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국 정상은 회담을 통해 한.나이지리아 양국 관계가 지속적으로 확대, 발전돼양국간 동반자 관계가 구축되고 있는데 대해 만족을 표명하고, 고위급 인사 교류의중요성에 대해 인식을 같이 했다.
노 대통령은 나이지리아의 양국 경제협력 관계 강화 의지를 환영하며, 한국 기업들이 나이지리아의 에너지, 인프라, 제조업 분야에 적극 참여하도록 독려하겠다는뜻을 밝혔고, 오바산조 대통령은 양국 투자 확대 필요성을 강조하며 한국 기업의 대나이지리아 투자 증대를 촉구했다.
오바산조 대통령은 특히 나이지리아 정부가 추진중인 경제개혁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다각적인 개혁과 부패척결 운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는 나이지리아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아프리카 개발을 위한 한국 이니셔티브' 내용을 밝혔고, 오바산조 대통령은 이를 환영하면서 '한국 이니셔티브'가 한국과 나이지리아를 비롯한 아프리카 국가간 연대 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를 표명했다.
노 대통령은 또 아프리카의 평화 회복 및 분쟁 해결을 위한 나이지리아 정부의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고, 오바산조 대통령은 남북한의 화해.협력과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6자회담 공동성명의 조속한 이행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혔다.
양국 정상은 유엔 안보리 개혁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며 안보리 개혁논의가 유엔 차원에서 지속되기를 기대했다.
노 대통령은 오바산조 대통령의 방한을 초청했으며, 구체적 방한 시기는 양국외교 경로를 통해 추후 협의하기로 했다.
양 정상은 이날 회담이 끝난 후 양국 관련 장관들이 체결한 '에너지.자원협력약정식'과 '해상광구 생산물 분배계약서' 서명식에 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