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10일 북핵 6자회담 의장인 우다웨이(武大偉) 전 외교부 부부장을 한반도 특별대표에 임명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우다웨이를 중국 정부의 한반도 사무 특별대표로 임명, 6자 회담 및 유관 업무를 주관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 전 부부장은 중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 겸 6자회담 의장직을 계속 수행하게 됐다.
중국 정부는 외교부 소관사항인 6자회담 업무를 계속 담당하도록 하기 위해 특별대표란 직책을 우 전 부부장에게 맡긴 것으로 보인다. 우 전 부부장은 최근 중국 외교부 인사 개편에서 부부장직을 물러나 그 동안 겸직해온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외사위원회 부주임 직위만 유지해 왔다
우 전 부부장이 계속 6자회담 업무를 담당하게 된 것은 2004년 9월부터 5년4개월간 의장직을 맡아온 경륜과 전문성을 높이 평가 받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일찍부터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우다웨이가 외교부 인사와는 무관하게 의장직을 계속 유지할 것이란 관측이 유력하게 제기돼왔다.
중국 정부가 우 전 부부장을 한반도 특별대표로 임명한 것은 미국이 스티븐 보즈워스를 대북정책 특별대표로 하고 그 아래에 성 김 대북특사를 6자회담 수석대표로 두고 있는 점을 원용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