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상반기 실적만 같아라"

매출 8兆·영업익 7,600억으로 창사이래 사상최대


두산그룹이 올 상반기에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올렸다. 두산그룹은 올 상반기 매출 8조3,000억원, 영업이익 7,600억원을 기록해 지난 1896년 창업 이래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매출은 22%, 영업이익은 39% 늘어난 것이다. 두산그룹은 “두산중공업ㆍ두산인프라코어 등 ISB(Infrastructure Support Business) 사업 분야가 약진을 하면서 좋은 실적을 냈다”며 “올해 당초 목표였던 국내외 연결기준 매출 23조원, 영업이익 2조1,000억원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두산중공업은 국내외 대형 발전사업 수주 등에 힘입어 올 상반기 매출 2조3,172억원, 영업이익 1,805억원을 달성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33%, 72% 증가했다. 특히 최근 해외 발전사업이 호조를 보여 올해 매출 5조7,572억원, 영업이익 4,514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도 중국 등 신흥시장에서 강세를 보여 매출 2조7,507억원, 영업이익 3,161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24%, 47% 증가했다. 특히 중남미 시장에서 매출이 지난해보다 134% 늘었고 CIS 지역에서도 77% 증가하는 등 이머징마켓에서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뒀다. 두산건설도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해운대 제니스 등 대형 건축 프로젝트의 매출이 실현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늘어난 8,43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도 50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7% 증가했다. 조선사업 호황으로 사상 최고의 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두산엔진 역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7,585억원, 1,146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3%, 52% 신장됐다. ㈜두산도 주류사업 부문의 ‘처음처럼’, 의류사업 부문의 ‘폴로’, 전자사업 부문의 FCCL 및 에폭시의 매출증가로 올 상반기 8,885억원의 매출과 32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한편 ㈜두산은 올 연말까지 지주회사로 전환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하반기에 출판사업 부문 분할을 추진할 계획이다. ㈜두산이 출판사업 부문을 분할하게 되면 부채는 1,619억원 줄어들고 차입금은 1,039억원 감소해 부채비율이 기존 215%에서 196%로 개선돼 부채비율 면에서는 지주회사 요건을 충족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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