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강조한 휴대형 디지털 기기들이 쏟아지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년 초부터 휴대형 온라인 게임기, 컨버전스 디지털카메라 등 첨단 기술이 집약된 휴대형 기기들이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올들어 출시되는 휴대형 디지털 기기들이 동영상 재생, 게임, 자기촬영 등 ‘놀이’를 위한 기능을 보강하고 있어 엔터테인먼트에 초점을 맞춘 디지털 기기들이 지난해에 이어 시장의 주류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테크윈이 3일 출시한 ‘#11 PMP’는 지난 해 히트모델인 ‘#1 MP3’의 후속모델로 강력한 동영상 재생기능을 갖춘 컨버전스 제품이다. 이 제품은 슬림형 디카의 약점으로 꼽혔던 흔들림을 최소화하기 위해 그립부분에 유선형 디자인을 채택해 손에 쥘 때의 안정감을 높였다. 또한 손떨림 방지 기능을 보강해 어두운 곳에서도 플래시를 터트리지 않고 촬영할 수 있으며, 음악을 감상하면서 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가격은 45만 8,000원. 한국코닥이 3일 공개한 ‘이지쉐어 V570’은 세계 최초로 두 개의 렌즈를 탑재한 슬림형 제품이다. 5배 줌렌즈는 원거리 촬영에 이용되며, 23mm 광각렌즈는 ‘자기촬영’ 등 근거리 촬영에 적합하다. 동영상 촬영 기능도 강화해 촬영 중이라도 줌렌즈를 조작할 수 있으며, SD급(640x480) 화질로 초당 30프레임의 고화질 동영상을 찍을 수 있다. 반응 속도도 빨라 전원을 켜고 초점을 잡는 데까지 1초도 걸리지 않는다. 한국코닥은 5일부터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CES 2006’을 통해 이 제품을 공개한 후 이달 중순부터 국내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가격은 40만원대 중반. 레인콤의 휴대형 온라인 게임기 ‘G10’도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국산 휴대인터넷 기술인 와이브로를 통해 이동 중에도 온라인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제품으로 슬라이드 방식을 통해 4인치 LCD 화면을 위로 밀어 올린 뒤 조작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온라인 게임뿐 아니라 음성녹음이나 MP3 및 동영상 재생이 가능해 다용도 멀티미디어 기기로 활용할 수 있다. 파일을 따로 저장하지 않더라도 휴대인터넷을 이용해 음악이나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저장 용량은 4~8GB사이에서 결정될 예정이며, CES 2006에서 공개하는 시제품에는 2GB 플래시 메모리가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현원은 150시간 연속재생이 가능한 MP3P를 1월말에 출시할 예정이며, 삼성전자도 4GB 플래시메모리 MP3P를 출시하는 등 휴대형 디지털기기 업체의 신제품이 잇달아 쏟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