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선(대표 한동규)이 축구장 10개 규모 넓이인 2만평 정도의 실내를 동시에 냉방시킬 수 있는 대형 터보 냉동기를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제품은 국책과제로 국산화에 착수해 20억원을 투자, 4년만에 개발한 것으로 환경 규제에 맞춰 오존층 파괴가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터보 냉동기는 1,000RT(1RT는 10평규모 냉방능력)급이 최대 규모로 2만평의 냉방이 필요할 시 기존에는 제품 2대를 설치해야 했다. 신제품 개발로 설치공간을 거의 반으로 줄일 수 있고 제품가격도 낮출 수 있게 됐다.
회사측은 “일반 대형 빌딩뿐 아니라 온도에 민감한 제약, 화학 등의 생산 시설과 정확한 온도 제어가 필요한 반도체 공장 등에 적합하다”며 “신제품 개발로 150억원의 수입 대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선은 2,000RT 17대를 LCD관련 회사에 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100대를 판매할 계획이며 2년 이내에 3,000 RT급 제품도 내놓을 방침이다.
<서정명기자 vicsj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