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ㆍLG 사장단 인사 내년 3월에

임원 10~30% 줄이기로삼성ㆍLG 그룹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사장단 인사를 3월에 실시키로 하는 등 정기사장단 인사를 주주총회 이후로 정례화하기로 했다. 양 그룹은 또 내년 정기인사에서 임원을 10~30% 줄이기로 하고, 정기인사 이전이라도 실적이 부진한 임원은 퇴진시킨다는 방침아래 인사를 단행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30일 삼성 관계자는 "구조조정본부 인사팀이 최근 사장단 등 등기임원은 내년 3월, 집행임원은 오는 연말 인사를 단행하는 방안을 검토해 이건희 회장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사장단의 경우 내년 주주총회에서 경영실적을 점검받은 후 인사를 단행, 법적ㆍ사회적 시비를 없앤다는 게 기본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LG도 사장단을 비롯해 임원 인사를 내년 3월에 단행하기로 했다. 구자홍 LG전자 부회장은 이에 대해 "인사 시기는 지난해처럼 주총 이후가 될 것"이라고 못박았다. 삼성ㆍLG는 또 이번 임원인사에서 ▲ 신규 승진 최소화 ▲ 실적이 나쁜 사업부의 대대적 물갈이를 단행한다는 방침아래 계열사별 인사대상을 점검중이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실적이 부진한 사업부 임원 30%, 나머지 부서 임원 20%씩을 퇴진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공업은 이미 이달초 임원 3명을, 생명은 지난달에 임원 18명을 각각 퇴진시켰으며 증권, 물산 건설부문 등도 상반기에 임원진 물갈이를 단행했다. LG도 '실적 위주의 임원 승진'을 가이드라인으로 제시, 임원 수를 지금보다 10~15% 정도 줄이기로 했다. LG증권이 이달초 임원진의 일괄 사표를 받은 뒤 임원 등 4명을 퇴진시켰으며, LG전자도 최근 정보통신 부문의 조직통합 과정에서 임원 3명을 내보냈다. 최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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