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 이렇게 변했다

65세 이상 인구 10.7%
'나홀로 가구' 20% 넘어
통계청 '2009 사회지표'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10.7%까지 오르며 고령사회로 한발짝 더 다가갔다. 국내 5가구 중 1가구는 1인 가구로 '나홀로 가구' 증가세가 계속됐고 1가구당 평균 가족 수도 2.76명까지 떨어졌다. 통계청은 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09년 한국의 사회지표' 책자를 발간했다. 인구부터 교육ㆍ주거ㆍ복지ㆍ문화 등 우리나라의 현 주소를 통계로 살펴볼 수 있도록 마련됐다. ◇늙어가는 대한민국=지난해 우리나라 총인구는 4,874만7,000명으로 전년보다 0.29% 증가했다. 이중 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10.7%로 지난해(10.3%) 기록을 깨고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7~14%면 고령화사회로 14%가 넘을 경우 고령사회로 분류한다. 통계청은 현 추세대로라면 오는 2018년에 65세 인구비중이 14.3%로 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65세 이상 인구수를 0~14세 인구 수로 나눈 노령화지수는 63.5로 전년보다 4.2포인트나 상승했다. 유년인구 100명당 노인인구가 처음으로 60명선을 넘어선 것으로서 지난 1980년(11.2)과 비교하면 5.7배 수준이다. 지난해 국내 총 가구 수는 1,691만7,000가구로 이중 20.2%는 1인가구로 집계됐다. 전통적 가족 형태인 '부부+자녀' 가구는 41.6%에 불과했고 가구당 평균 가족 수는 2.76명에 그쳤다. 핵가족을 넘어 '나홀로가구'의 증가세가 더욱 가속화된 셈이다. ◇여전히 사망원인 1위는 암=2008년 기준 국내 사망원인 1위는 암으로 인구 10만명당 139.5명이 암 때문에 숨졌다. 그 뒤를 뇌혈관질환(56.5명), 심장질환(43.4명) 등이 이었다. 암 중에서는 폐암(29.9명), 간암(22.9명), 위암(20.9명)순으로 사망률이 높았다. 지난해 국내 휴대폰 가입자 수는 인구 100명당 98명으로 집계됐고 만3세 이상 중 인터넷 이용 인구는 77.2%를 기록했다. 반면 2008년 신간도서 발행부수는 8,960만5,000권으로 전년보다 21.7% 감소하며 독서 인구가 점점 줄고 있음을 보여줬다. ◇급증하는 건강보험 부담액=2008년 건강보험료 총 부담액은 24조9,730억원으로 전년보다 14.9% 증가했다. 1인당 연간 건강보험료 부담액(회사부담액 포함)도 52만원으로 14.0% 증가했다. 2008년 발생한 교통사고는 21만5,800건으로 2.0% 증가한 가운데 사망자는 5,870명으로 오히려 4.8%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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