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우리가 살린다] 오리온

'파워 브랜드' 마케팅 주력
히트 제품 품질 업그레이드··· 프리미엄 신제품 개발 박차

오리온은 새로운 시장 창출을 위한 신제품개발에 주력한다. 올 하반기 마케팅을 집중한 신제품 '뮤렌'과 '이구동성'

담철곤 회장이 직접 출연해 화제가 된 초코파이 광고.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은 오리온은 2006년을 전환점으로 내수시장에서는 지속적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나가는 한편 해외시장에서는 중국, 러시아, 베트남 등 전략시장에 집중, 장기적으로 글로벌 식품기업으로 발전하겠다는 계획이다. 경쟁업체들이 다양한 제품군을 내놓는 것과 달리 오리온은 소수 브랜드를 집중 육성하는 전략을 유지해왔다. 이 같은 오리온의 ‘파워브랜드’(Power Brand) 전략에 힘입어 10여개 브랜드들이 회사 전체 매출의 60%를 차지할 정도. 앞으로도 오리온은 내수 시장에서 ‘최적화’와 ‘통합’ 작업을 통해 기존 파워브랜드를 집중적으로 키워 나가면서 기존 브랜드들이 파워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줌으로써 시장점유율 30%, 영업이익 15%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오리온은 하반기 소비 활성화를 위해 기존 제품에 대한 품질 업그레이드 및 새로운 시장 창출을 위한 신제품 개발을 양대 전략으로 삼고 있다. 최근 몇 년새 전반적인 제과 시장이 위축되면서 업계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지만 오리온은 올 1분기에 업계에서 유일하게 6.3% 성장한데 이어 2분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가 상반기에 4~5% 성장이 예상된다. 업계 전체가 마이너스 성장을 하고 있는 가운데 오리온만 ‘나홀로 성장’을 한 데는 오리온(Only Orion)만이 만들 수 있는 신제품 출시 때문이라는게 자체 평가다. 오리온은 기존에 없었던 신제품을 개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올상반기 새로 내놓은 프리미엄 비스킷 ‘뮤렌’은 고급 베이커리에서만 사용되던 ‘머랭’이라는 작업공정을 양산 제품에 처음 도입한 제품. 비스킷의 원료는 유기농 밀가루를 사용하고 호박씨, 호두 등을 사용하는 등 프리미엄 상품으로 승부했다. 또 ‘이구동성’이라는 제품은 업계 최초로 ‘미니어처’ 개념을 과자에 도입해 실물 피자를 3.7cm 과자 안에 그대로 옮겨 놓았다. 하반기에는 이들 신제품의 마케팅을 활성화하는 한편 독특하고 새로운 개념의 제품 카테고리를 선보일 계획이다. 기존의 장수 히트 브랜드를 업그레이드하는 작업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상반기 ‘오리온 초코파이’는 설탕을 줄이고 초콜릿 풍미를 강화하는 등 업그레이드했으며 ‘다이제’ 역시 업그레이드 이후 지난해보다 58%나 매출이 늘어났다. 하반기에는 기존 강정류에 땅콩 함유량을 높이는 업그레이드, 기타 제품들의 패키지 변화 등 개선작업을 통해 기존제품의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 하반기에 선보일 신제품은 빅스타를 활용한 스타 마케팅도 준비하고 있다. 초코파이 고급화 리뉴얼- CEO가 광고 출연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오리온은 주력 대표 상품인 '초코파이'를 소비자와의 커뮤니케이션 창구로 내세웠다. 이에 따라 올초 초코파이를 새롭게 리뉴얼하면서 담철곤 오리온 회장이 직접 초코파이 TV 광고에 직접 등장, 화제를 모았다. 담 회장이 공개적인 장소에 거의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과 관련, 오리온측은 "국내는 물론 전세계 시장에서도 성공적으로 자리잡은 초코파이는 오리온의 영혼"이라며 "창립 50주년을 맞아 오리온 그룹을 대표하는 최고 경영자로서 미래에 대한 도전을 앞장서 실천하겠다는 의지로 광고에 출연했다"고 설명했다. 오리온은 초코파이 패키지 디자인에서 '情' 글자체를 강조했으며 색깔도 빨강색으로 바꿨다. 품질면에서도 올리고당을 적용하고 머쉬멜로우에 콜라겐을 첨가했으며 계란 함량을 4배 늘리는 등 프리미엄 제품으로 변신시켰다. 오리온 초코파이는 현재 40여개국에 수출돼 해외에서만 한해 1,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기존의 중국 공장과 더불어 올해 러시아, 인도차이나 공장을 준공, 명실상부한 글로벌 체제를 갖추게 된다. 내수 시장에서도 초코파이는 지난해 86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는 이보다 10%가량 매출 증대를 목표로 세워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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