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세계 스마트폰 시장 '넘버2' 우뚝

노키아는 차세대OS '미고'로 1위 지키기 나서

애플이 신제품 아이폰4 판매호조로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2위로 올라섰다. 스마트폰 시장에 진입한지 3년만에 '넘버 2' 자리를 차지한 것이다. 애플에 쫓기고 있는 노키아는 기존 심비안 운영체제(OS) 비중을 줄이고 차세대 모바일 OS '미고'를 중심으로 스마트폰 체제 재편에 돌입했다. 24일 시장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직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동기대비 78% 증가한 7,700만대를 기록했다. 스마트폰 세계 1위업체인 노키아는 지난해보다 60% 이상 늘어난 2,650만대를 판매하고 시장점유율 34.4%로 선두를 유지했다. 애플은 1,410만대 판매로 지난해보다 100%이상의 신장률을 보이며 점유율 18.3%을 나타내며 당당하게 2위에 올라섰다. 노키아는 점유율이 지난해보다 3.4%포인트 하락한 반면 애플은 4.2%포인트 상승했다. SA는 "지난해 3배 이상으로 벌어졌던 노키아와 애플간 스마트폰 판매규모가 이제는 2배 이하로 줄어들었으며 앞으로 더욱 격차가 축소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블랙베리를 앞세워 스마트폰 전문기업의 대명사로 불렸던 림은 지난해보다 50% 가까이 증가한 1,240만대를 팔았지만 16.1%의 점유율로 지난해보다 3.5% 포인트가 떨어지면서 3위로 전락했다. 한편 노키아는 스마트폰 분야의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인텔과 공동개발중인 차세대 모바일 운영체제(OS) '미고'를 중심으로 재편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관련 노키아는 심비안 OS 개발인력 1,800명을 해고하고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들어가기로 했다. 심비안 비중을 차츰 줄이고 장기적으로는 미고 등 새 OS로 완전히 대체하겠다는 포석이다. 스티븐 엘롭 노키아 CEO는 "노키아는 무척 파멸적인 상황을 맞이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며 ""미고 기반 스마트폰을 내년 중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비안은 노키아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운영체제로, 그동안 노키아 기술력의 상징으로 불려왔다. 하지만 애플 아이폰과 구글 안드로이드가 새로 등장하면서 급격한 하락세를 기록해왔다. 지난달에는 삼성전자와 소니에릭슨도 심비안 탑재 스마트폰 출시를 중단하겠다고 밝히는 등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경쟁력을 상실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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