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정부와 다국적 기업이 공동 출자하는 연구개발(R&D)센터가 국내 최초로 설립된다.
정보통신부와 IBM은 오는 12월중 국내에 `IBM 유비쿼터스 컴퓨팅연구소(IBM Ubiquitous Laboratory)`를 설립키로 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양측은 이날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진대제 정통부장관, 닉 도노프리아 IBM 기술 및 제조담당 수석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연구소 설립 및 연구협력 협약 서명식을 가졌다.
이번 IBM R&D센터 유치는 지난 9월초 인텔이 국내에 디지털 홈, 무선 등 최첨단 분야 원천기술을 개발할 R&D센터를 설립키로 한데 이어 2번째다.
R&D센터에는 향후 4년간 정통부와 IBM측이 각각 1,600만달러씩 총 3,200만달러를 투자, 텔레매틱스 및 무선기기용 임베디드소프트웨어 기술을 개발하게 된다.
정부가 국책과제 수행을 위해 특정 외국기업의 R&D센터에 자금을 직접 투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향후 다른 다국적 IT기업의 R&D센터 유치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IBM은 일본ㆍ인도ㆍ중국 등의 연구센터를 운영중이어서 이번 연구센터는 아시아지역에서 4번째로 설립되는 것이다.
연구소 인력은 총 70명선으로, IBM측은 자사의 미국 뉴욕 왓슨연구소 인력 10명과 한국IBM의 유비쿼터스 연구인력 25명을 투입하며 나머지 인력은 주로 국내에서 충원할 계획이다.
<정두환기자 dhch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