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위 쇼핑몰 사업자인 제너럴그로스프로퍼티스(GGP)가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고 17일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GGP의 몰락은 미국 내 상업용 부동산 업체 중 사상 최대 규모에 해당하는 파산 사건이어서 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시카고에 본사를 둔 업체는 전일 경영난으로 인해 '챕터11'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GGP는 뉴욕, 라스베이가스, 보스턴 등의 굴직굴직한 부동산을 포함해 200여 개가 넘는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는 유명 업체. 그러나 현재 업체의 총 부채 규모는 총자산(296억 달러)에 맞먹는 273억 달러에 달하고 있다.
토마스 놀란 회장은 "만기가 돌아온 채무 상환을 연기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상환유예 등 채무구조조정에 실패했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이번 사건을 통해 상업 부동산 업체들이 겪고 있는 자금 조달의 어려움을 엿볼 수 있다고 평했다. 특히 향후 2년 동안 약 8,140억 달러에 달하는 상업용 부동산 채무 만기가 예정돼 있어 이 같은 흐름은 1회에 그치지 않을 수 있다고 통신은 지적했다.
샘 챈단 리얼스테이트이코노믹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상업 부동산 분야에서 연체율과 부도율 모두 우리가 경험한 것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