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 틈새시장 공략점포 소형화 바람 거세다
푸드빌등 10~15평 매장 개설 잇따라
외식업계에 점포 소형화바람이 거세게 일고 있다.
업체들간의 출점 경쟁으로 신규 점포 발굴이 훨씬 어려워진데다 막대한 투자비용 등을 감안할 때 전략지역을 제외화곤 수익성면에서 소형점포가 낫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마르쉐, 푸드빌 등 패밀리 레스토랑과 피자헛 등 패스트푸드업체들은 최근 틈새시장을 찾아 소형점포를 새로 오픈하거나 확대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특히 업체들이 배달서비스망을 부쩍 강화하면서 과거처럼 내점고객을 많이 받을 필요가 줄어든 것도 점포 소형화를 부추기고 있다.
마르쉐는 테이크아웃 전문점인 'TMH(Take Meal Home)'라는 브랜드로 15평 규모의 소형점포를 새로 오픈할 계획이다. 이 곳에서는 30여가지의 메뉴를 엄선해 20% 가량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고 있다.
푸드빌은 지난해 소형 점포인 '스카이락 주니어 '를 선보인데 이어 올해엔 매장면적이 7~10평 규모까지 가능한 컴팩트매장를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4월께 첫 선을 보일 컴팩트매장은 주로 부도심권이나 오피스가지역을 위주로 점포를 개설할 예정이며 테이크 아웃 용기까지 새로 개발해 고객들을 끌어들일 방침이다.
또 피자업계도 가정 배달이 전체 매출액의 절반수준까지 육박하는 등 배달비중이 갈수록 높아지자 과거와 달리 매장규모를 줄이는 대신 소규모 다점포 전략을 펼치면서 전국 곳곳으로 점포수를 확대하고 있다.
피자헛은 올들어 배달서비스망인 홈서비스를 강화한다는 전략아래 배달 및 테이크 아웃이 가능한 소형점포를 지방과 수도권 위주로 프랜차이즈방식을 통해 크게 늘려나갈 계획이다.
미스터피자도 오피스가나 아파트단지, 중소상권을 중심으로 10~15평 규모의 배달전문점을 개설할 계획이며 맥도날드도 주택가 등지로 점포망을 확장하기 위해 소규모 점포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업계관계자들은 "외식업체의 출점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적당한 부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전략적인 핵심상권을 제외화곤 틈새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점포 소형화바람이 일고 있다"고 밝혔다.
정상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