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노동당 조직지도부 부부장에 김정일(65) 위원장의 차남인 김정철(27)이 발탁돼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난 24일 마이니치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은 북한 정권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김 위원장과 고(故) 고영희 사이에서 태어난 차남 김정철이 몇 년 전 조직지도부에 배속돼 김 위원장과 같은 중앙당본부 청사에 집무실을 가지고 있으며 김 위원장의 지시를 받아 임무를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마이니치는 이를 근거로 김 위원장의 후계자로 김정철이 유력시되고 있는 듯하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김 위원장의 후계자로 거론돼온 인물은 김정철을 비롯해 김 위원장과 고 성혜림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 김정남(36)과 정철의 동생인 김정운(24) 등 세 명이다. 그러나 2004년 사망한 고영희의 아들 김정철은 최근 들어 ‘여성 호르몬 과다 분비증’이 심해져 치료에 전념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와 관련, 정부의 한 관계자는 “건강상태나 성격 등으로 미뤄볼 때 김정철보다는 동생인 김정운이 더 유력하지 않을까 생각된다”면서 “아직까지는 구체적으로 후계구도를 짐작할 수 있는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다양한 이야기가 첩보 차원에서 나오고 있지만 대부분 사실과 다른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