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냉장육판매 급증

설행사 기간 동안 백화점에서 판매한 쇠고기 중 냉장육의 판매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추세는 냉동육 중심으로 팔려나가던 예년과는 크게 다른 것으로 업계에서는 육류 소비가 늘어남에 따라 소비자들의 입맛이 까다로워지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의 경우 설 행사 기간 동안 정육세트 판매 추이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냉장육의 판매비중이 4.1%에 그쳤던데 비해 올해는 12.3%로 무려 8.2%나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도 설을 앞두고 정육세트를 6,500개 정도 판매,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0%이상 늘어나는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냉장 정육세트의 경우 가격이 20만~50만원대로 냉동 세트의 15만~30만원에 비해 훨씬 비싸지만 맛이 월등히 뛰어나 판매증가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갤러리아 백화점도 지난해 설기간 판매한 쇠고기 중 25%에 머물렀던 냉장육의 비율이 올해에는 35%까지 증가했고, 행복한세상도 지난해 15%에서 올해는 24%로 크게 늘었다. 이와 관련 현대백화점 상품본부 정육담당 김해곤MD는 “냉동육은 해동 단계에서 육즙이 빠지며 고기가 질겨지고 맛도 떨어지게 마련인데 반해 냉장육은 육즙이 고스란히 보존돼 맛이 월등하다”며 “ 냉장육이 냉동육 보다 약 10% 정도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판매는 급격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우현석기자 hnskwoo@sed.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