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硏 "경기 회복 속도 빨라져"

내년 성장률 4.8% 유지, 수출증가율 9.2%로 상향

삼성경제연구소는 1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06년 한국경제 전망' 간담회에서 경기 회복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또 지난달 13일 발표한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 4.8%를 유지했으나,수출입 증가율과 경상수지 적자 규모 등은 기존치보다 다소 늘려 수정했다. 정문건 삼성경제연구소 연구본부장(전무)은 이날 간담회에서 "3분기 민간소비가4% 늘고 고유가에도 불구, 수출 증가율이 15.8%에 달했다"면서 "하반기 들어 경기회복 속도가 빨라지고 있어 성장률은 3분기 4.4%에서 4분기에 4.8%로 높아질 것 "이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과 홍순영 경제동향실장은 내년 민간소비가 가계부채 부담 완화와 주가 상승, 고용 증대 등에 힘입어 4.8% 늘고 설비투자 역시 비제조업체의 투자수요확대로 6.5%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 역시 9.2%의 견조한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기존 전망치8.6%보다 0.6%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수입 증가율은 11.2%에서 12.1%로 상향조정했고 경상수지 흑자 전망치도 62억달러에서 90억달러로 확대했다. 내년 물가 상승률과 실업률은 모두 3.6%로 전망했다. 정 본부장은 "내년 물가 불안이 크지 않고 경기가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돼 '중립적' 거시경제 정책 운용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그는 미시적으로는 금리 상승과 부동산 가격 하락 등으로 가계의 재무 건전성이악화될 우려가 있는 만큼, 주택담보 대출의 안정적 관리 등을 통해 이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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