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이틀 연속 급등

엔캐리 청산 여파 7원40전 올라 1弗=918원 70전
엔화강세 지속 원·엔환율 100엔당 830원대 넘어서

원ㆍ달러 환율이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의 영향으로 이틀 연속 급등하며 920원대에 육박했다. 원ㆍ엔 환율은 830원대를 넘어서며 연중 두번째 높은 수준으로 솟구쳤다. 1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7원40전 급등한 918원70전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9월27일(920원30전) 이후 한달 반 만에 최고치다. 오름폭 또한 8월17일(13원80전) 이후 가장 컸다. 이날 급등세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의 여파로 분석된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확산되며 역외선물환시장(NDF)은 물론 국내에서도 ‘달러 사자’ 현상이 벌어졌다. 특히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주식 순매도 규모가 8,000억원을 넘어선 것도 환율상승을 부추겼다. 홍승모 신한은행 과장은 “환율이 심리적 지지선이었던 913원선을 돌파하면서 매수세가 강화됐다”며 “엔캐리 청산이 진행되고 있어 단기적으로 환율 상승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은 엔 강세로 이어져 오후3시 현재 원ㆍ엔 환율은 전날보다 9원50전 상승한 100엔당 835원18전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연중 최고치인 8월17일의 844원57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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