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 불어오면 미세먼지 농도 평소의 27배 환경부, 종합대책 마련 김호정 기자 gadgety@sed.co.kr 봄의 불청객 황사에 함유된 오염물질이 평소보다 최고 27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환경부에 따르면 중국 북부내륙지역의 사막화 영향으로 지난 2000년 이후 황사 발생이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80년대 연평균 3.9일이었던 황사 발생일수는 90년대 7.7일로 늘어난 데 이어 2000년 이후에는 12일로 급증했다. 지난해 황사발생시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는 시간당 최고 753㎍/㎥로 평상시 평균 58㎍/㎥에 비해 13배나 높았다. 황사가 극심했던 2002년 4월엔 서울 미세먼지 농도가 시간당 최고 2,070㎍/㎥로 평소의 27배까지 짙어졌다. 환경부는 황사로 인한 납ㆍ카드뮴 등 유해중금속, 다이옥신 농도는 평소와 차이가 없지만 철ㆍ망간 등 중금속 농도는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10일 밤부터 국내에 황사가 발생한다는 기상청 예보에 따라 이날 '황사 예보 및 감시기능 강화 등 종합대책'을 마련, 발표했다. 환경부는 시도교육청 및 각급 학교와 비상 연락망을 구축해 황사 단계별 대응 조치를 마련하고 황사 경보시 단축 수업 또는 임시휴교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 황사특보 발령시에는 대국민 재난문자 방송도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기상청은 이날 오후4시 올들어 처음으로 서해5도에 황사주의보를 내리고 이번 황사가 11일 오후까지 국내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보했다. 황사예비특보는 11일 오후까지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 내려졌다. 11일 오후부터는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기온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입력시간 : 2006/03/10 1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