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은 내년 우리나라 수출액이 올해보다 20% 가량 늘어난 3,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밝혔다.
이 장관은 지난 29일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고유가와 중국의 금리인상 등 긴축기조, 세계경제의 둔화에도 불구하고 우리 수출에는 탄력이 붙었다”며 “정부의 새로운 시장개척과 함께 기업들의 적극적인 마케팅에 힘입어 내년에도 연간 3,000억달러 수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내년도 수출 증가율이 올해의 기록적인 증가세에 따른 통계적 요인으로 큰 폭의 둔화세가 불가피하다는 기존의 보수적 전망에서 탈피한 것이다. 최근의 원ㆍ달러 환율 급등 등 외부적인 악재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수출 증가세는 계속된다는 뜻이다. 올해 수출 예상치가 2,500억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내년에도 20% 증가는 가능한 셈이다.
이번 전망은 국내 경기침체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유일한 동력이 수출만이라도 살려가야 한다는 정책담당자의 의지가 배여 있는 것으로 향후 수출 증가세를 유지하기 위한 정부의 정책방향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