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북동부 지역의 날씨가 풀리고 미국의 원유 재고가 수요를 충분히 충족시킬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국제유가가 하락, 6개월여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중질유(WTI)는 전날에 비해 86 센트(1.5%)가 떨어진 배럴 당 56.50 달러에서 거래가 마감됐다.
이날 뉴욕 유가는 지난 6월 8일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10월말에 비해 6.3%, 9월말에 비해서는 19%가 내린 것이다. 특히 지난 8월30일의 사상 최고치 70.85 달러와 비교하면 20%가 하락한 것이다.
난방유도 1.6% 내린 갤런당 1.6097 달러, 휘발유 역시 1.6% 하락한 갤런당 1.3951 달러로 마감되며 각각 4개월 및 9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영국 런던 원유시장의 1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날에 비해 56센트(1.0%)떨어진 배럴 당 54.3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난방유 최대 소비지역인 미국 북동부의 추위가 풀려 난방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과 ▲미국의 원유재고가 충분하다는 분석 및 ▲OPEC 회원국 각료들이 생산량을 줄일 이유가 없다고 밝힌 점 등이 유가 하락의 요인이된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