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대(對) 중국 수출규모가 급증하고 있다.
10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6월 중국에 대한 자동차 부품 수출액은 12억400만달러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41.6% 증가했다.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중국 수출규모는 2003년 9억4,400만달러로 전년보다 459.4% 폭증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17억3,600만달러로 2003년 대비 83.9% 늘어나는 등 증가세가 계속되고 있다.
이 처럼 자동차 부품의 중국 수출이 크게 늘고 있는 것은 최근 현대차와 기아차가 중국 현지 생산을 확대하고 GM대우차의 상하이GM에 대한 현지조립형 반제품(KD) 수출도 증가했기 때문으로 협회는 분석했다.
반면 올해 상반기 중국으로의 완성차 수출은 1만3,715대로 작년 동기대비 93.7% 늘었지만 수출 차종이 중ㆍ대형차 위주였던 지난해와 달리 소형차가 주류를 이루면서 금액으로는 2억5,300만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6.5% 감소했다.
한편 협회는 최근 중국의 위안화 절상이 국내 자동차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 “중국 자동차산업이 초기 발전단계여서 국산차의 수출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절상폭도 기대 이하로 작아 중국 경제성장률 하락과 이에 따른 내수 위축 가능성이 매우 낮고 원화 환율의 동반 하락도 미미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