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세계무역센터 뒤로 거북선 둥실

백승우 개인전… '진짜세상'등 사진작품 선봬


뉴욕시 맨해튼에 아직도 우뚝 서 있는 세계무역센터(WTC), 그 뒤로 보이는 낯익은 한강변 아파트 그리고 강에 두둥실 떠 있는 거북선이 한 앵글에 포착됐다. 현실에서는 불가능 한 장면을 합성한 듯한 이 사진은 모형 테마파크를 배경으로 촬영한 백승우의 ‘진짜 세상(Real World)’ 연작이다. 부천 미니어처 테마파크 ‘아인스월드’에서 촬영한 작품은 에펠탑, 피사의 탑, 에펠탑 등 세계적인 문화유적과 아파트 숲을 이룬 한강주변 모습이 자연스럽게 공존한다. 작가는 서양 문화에 대한 환상과 그 속에서 뿌리내리지 못하고 기형적으로 자라난 한국의 문화적 현실을 사진에 담았다. 유럽과 한국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는 사진작가 백승우가 한국에서 첫 개인전을 인사아트센터에서 1일부터 갖는다. 작가는 이상과 현실이 뒤섞인 세상과 그 속에서 왜곡돼버리는 개인과 사회의 정체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전시에는 영국과 한국에서 작업한 사진작품 30여점을 선 보인다. 전시는 14일까지. (02)736-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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