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이 최근 미국 펀드들의 잇따른 주식매도 속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동국제강은 31일 미국의 스몰캡월드펀드가 주식을 장내 매도하면서 5.43%였던 지분율이 4.4%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미국계 투자자문사인 캐피털리서치앤매니지먼트 컴퍼니(CRMC)도 지난 25일 동국제강 지분율을 6.26%에서 5.23%로 낮췄다.
하지만 주가는 올 들어 1월 중순까지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도세를 보였던 기간에만 20%가량 하락했다가 최근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31일에도 1만9,950원으로 마감하며 0.5% 상승했다.
동국제강 주가의 이 같은 회복세는 최근 철강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좋은데다 올 1ㆍ4분기 실적이 부진했던 지난해 4ㆍ4분기에 비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미국 펀드들의 매도에도 불구하고 전체 외국인 지분율은 30일 현재 37.94%로 지난해 말(37.72%)보다 오히려 소폭 상승했다.
신윤식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동국제강은 지난해 하반기 지속적인 주가상승세를 보이다가 올들어 한 템포 쉬어가는 양상을 보였으나 앞으로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분석이 나오면서 다시 오름세로 돌아서고 있다”고 말했다.